생각

    [단편] 나는 그대로인데 세상이 나를 다르게 본다 - 늙는다는 것.

    최근에 회사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하면서 여러가지 행사를 도맡아서 진행하게 됐다. 그 행사 중 하나는 한국-일본 언어교환이다. 마케팅에 있어서 플랫폼만큼 중요한 매개체는 없다. 네이버와 구글이 광고로 잘 먹고 잘 사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예산은 늘 한정적이기에 가성비를 따질 필요가 있다. CPA (Cost Per Action)와 같은 지표가 등장한 이유도 바로 그것이다. 소비층을 확실히 규정할 수 있다면 타겟팅 광고가 효율적이고, 그 중 가장 만만한게 커뮤니티다. 예를 들면 컴퓨터 하드웨어로 유명한 퀘이사존, 힙합으로 유명한 힙합플레이야 등이 있다. 그런데 내가 아는 한, 전세계에서 한국만큼 온라인 커뮤니티가 발달한 나라가 거의 없다. 일본의 5ch와 세계적으로 Reddit 정도. 이 특성..

    [결산] 2022년에는 무엇을 했는가?

    즐겁기도, 두렵기도 한 결산 시간. 이렇다하고 적을 게 없으면 그것만큼 슬픈 일도 없다. 그래도 1년을 무탈하게, 여전히 살아 숨쉬면서 보낼 수 있음에 감사할 수도 있지만 사람 욕심이란. 1.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진행 중) 살면서 해외에 일하며 살아볼 기회가 얼마나 되겠나. 그렇게 태평양을 넘어왔다. 주변 사람들 모두 좋겠다고, 부럽다고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한국인에게 남들과 다른 길을 걷는 일은 불안감을 야기한다. 친구들은 하나 둘 번듯한 기업에 취직하고 있고, 각자 갈 길 찾아서 대학원도 간다. 하지만 나는 여기서 외국인 신분으로 아직도 모험하고 있다. 좋게 말해 모험이지, 방황과 다를 바 없다. 특히 최근 들어 향수가 조금씩 도진다. 아무래도 연말이라 그렇겠지. 캐나다에 대한 얘기는 브런치..

    [출국 D-1] 긴장

    긴장됩니다. 예. 하하.............................................. 1년 뒤 성장할 미래보다 현재가 더 걱정됩니다.......................

    [근황] 아이엘츠 성적 발표와 영국 여왕의 서거

    1. 아이엘츠 성적을 받았습니다. 리딩, 스피킹과 라이팅은 준비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고, 리스닝은 응시일 일주일 전부터 하루에 2개 정도씩 모의고사를 푼 결과입니다. 의외로 리스닝 성적이 잘 나왔고, 리딩 성적이 잘 나오지 못했습니다. 스피킹은 솔직히 시험치고 2.0~3.0 맞는 줄 알았는데 다행이네요. 7.0 받는게 베스트였지만 공부를 안했으니 이걸로 만족하겠습니다. 재채점 요청 생각도 해봤는데, 추석 지나면 출국이므로 신청서와 성적표 등기 붙일 여유가 없어 포기합니다. 1년 뒤에 다시 한번 쳐보고 싶네요. 과연 얼마나 늘었을까요? 2. 며칠 전 친구들과 술을 먹고 새벽에 집에 들어오는데, 엘리자베스 여왕이 죽었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이렇게 거대한 역사적 순간을 맞이할 때면 '내가 살아있을 때 이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