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캐나다] 빅토리아는 어떤 곳인가 - 2. 레모네이드를 파는 아이들

    나는 아침식사로 기름지지 않은 것을 좋아한다. 빵, 잼, 삶은계란, 요거트, 과일 등등. 부엌에서 접시를 가져와 이것저것 담았다. 컨베이어 벨트처럼 돌아가는 토스터들이 있었고, 소스들과 참치, 요거트, 황도, 블루베리 등 다양한 음식들이 있었다. 나는 와플에 PB Jelly, 올리브, 따뜻한 계란, 토스트 등을 먹고, 요거트에 황도, 오트밀, 블루베리 등을 먹었다. 여타 호스텔처럼, 아침부터 여행객들 특유의 분주한 느낌이 났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산들바람을 맞으며 기분좋은 하루를 시작했다. 가히 최고의 아침이라 자부할 수 있었다. 씻고 숙소를 나왔다. 아침 먹은지 얼마나 됐다고 또 먹으러 가냐고 할 수 있지만... 지인으로부터 여기 클램 차우더가 그렇게 맛있다는 소문을 들어서 후다닥 왔다. 오픈한지 얼마..

    [캐나다] 20대에 보내는 1년의 무게 - 지금부터는 이정표가 없다

    2023.06.09 사실 아직도 여기서 1년 더 있어야하나 결정하지 못했다. 더 살자로 기운 마음이 다시 반대로 기울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며칠 전부터 다시 더 살자로 기울었다. 갈대 같은 마음이 나름 큰 결정 앞에서 끊임없이 흔들리고 있다. 돌아가야겠다고 마음이 기운 이유는 업무와 좁은 사회 때문이다. 무슨 일이든 1년은 해봐야 한다지만, 꼭 그런건 아니지 않은가. 나는 배울게 있을 때 만족감을 얻는 사람이다. 이주공사의 업무란 (어떤 영업이든지 그렇다지만) 클라이언트를 데려와서 LMIA 와 영주권 프로세스를 진행하는 것이고, 나는 마케팅과 세일즈를 맡고 있으니 클라이언트를 데려오는 것이 핵심이다. 여기서 문제는 일반적인 대행사가 늘상 그렇 듯 회사 간 차이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즉, 기술력의 차이가..

    [캐나다] 책장에 100권을 꽂을 수 있다면 - 그 중 두 권을 캐나다로 채운다면

    그 미래가 지구 반대편에서 전파로 주고받는 사랑이라면 끊임없는 감가상각과 자학의 악순환 | 캐나다 밴쿠버 워킹홀리데이 41일 차. 한동안 글을 올리지 않았다. 마음이 정말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구직에 대한 압박 때문이다. 링크드인과 인디드를 brunch.co.kr '2년 짜리 비자가 있었다면...' 워킹홀리데이 1년이 너무 짧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윗 글 참조) 차라리 나에게 2년이라는 시간이 있었다면, 천천히 시작해서 경험을 쌓는다면 사무직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고통에 쌓여 100장에 가까운 이력서를 돌려 얻게된 지금 직장은 그토록 원하던 로컬 사무직은 아니지만, 적어도 외국인 클라이언트가 많은 한인 회사다. 가히 전설이라고 할만한 워킹홀리데이 비자 홀더의 사무직 취업이었다. It's be..

    [캐나다] 내가 캐나다에서 PT를 할 줄이야 - 4. 새로운 클라이언트

    오늘은 Amanda와 그녀의 여자친구인 Anastasia 를 백투백으로 진행하려 했으나, 아만다는 일정으로 인해 빠지고, Ana만 진행했다. 만나서 여러 대화를 나눠보니 그녀는 이런 사람이었다. - 나이는 모름. 비율 좋은 백인. 평발. 전직 테니스 코치. 현재는 사무직. 목적은 Toned 와 Bigger Butt, 하지만 Toned가 메인. 어쨌거나 엉덩이가 커지고 싶다니 하체가 필수적이었다. 힙쓰러스트를 할 수 없는 환경이므로 풀스쿼트와 런지, 스티프 데드를 할 생각이었다. 간단히 스트레칭을 진행한 후에 스쿼트를 시켜보았다. 백인임에도 어느정도 깊이 있게 앉았다. 근육과 고관절이 풀린 후에는 하프와 풀 사이 그 언저리 스쿼트를 하였다. 유연함에 꽤 날랐다. 힌지도 잘 넣고. 첫날이니 조질 생각이 없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