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근황] 아이엘츠 성적 발표와 영국 여왕의 서거

    1. 아이엘츠 성적을 받았습니다. 리딩, 스피킹과 라이팅은 준비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고, 리스닝은 응시일 일주일 전부터 하루에 2개 정도씩 모의고사를 푼 결과입니다. 의외로 리스닝 성적이 잘 나왔고, 리딩 성적이 잘 나오지 못했습니다. 스피킹은 솔직히 시험치고 2.0~3.0 맞는 줄 알았는데 다행이네요. 7.0 받는게 베스트였지만 공부를 안했으니 이걸로 만족하겠습니다. 재채점 요청 생각도 해봤는데, 추석 지나면 출국이므로 신청서와 성적표 등기 붙일 여유가 없어 포기합니다. 1년 뒤에 다시 한번 쳐보고 싶네요. 과연 얼마나 늘었을까요? 2. 며칠 전 친구들과 술을 먹고 새벽에 집에 들어오는데, 엘리자베스 여왕이 죽었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이렇게 거대한 역사적 순간을 맞이할 때면 '내가 살아있을 때 이런 ..

    [푸념]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출국까지 약 한 달

    출국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 글을 쓰는 시각 2022년 8월 17일 새벽이고, 출국이 9월 13일이니 27일 남았군요. 이제서야 계획을 조금씩 짜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정말 실감이 가기 시작합니다. 실감이 간다는 것은 일상에 많이 들어와있다는 뜻이고, 그래서 블로그에 캐나다 얘기가 많아지는 것이겠죠. 당장 닥쳐올 파도에 묻혀 다른 일들은 생각이 좀처럼 나지 않습니다. 세상에 어떤 공부가 의미가 없겠냐만은 한 달 남은 시점에 그런 공부 해봐야 효과적이겠냐는 미련입니다. 실은 준비할 것은 많지 않습니다. 제가 걱정하는 대부분의 것들은 캐나다에 도착해서야 해결되기 때문입니다. 캐나다도 똑같이 사람 사는 곳일텐데 괜히 그런 기분이 드네요. 입대할 적이 생각나는 것 같습니다. 자그마한 레고들이 가..

    [수필] 내가 가진 걸 준다고 해서 세상이 무너지진 않는다

    예전에 잠시 일했던 사진관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이번에 사무실을 옮기는데 노가다 좀 해줄 수 있냐고 합니다. 처음엔 이 날씨에 어떻게 하냐는 생각을 했지만, 예상한 짐의 무게와 합의본 시급이 마음에 들어서 한다고 했습니다. 짐 옮기는 일은 아침 7시에 시작했습니다. 어딘가 낯익은 장발 아저씨와 함께 짐을 날랐습니다. 다음 사무실로 모든 짐을 넣고 나니 8시 30분 쯤이 되었습니다. 1시간 30분 동안은 매우 힘들었지만, 3시간 30분은 실내에서 일할 수 있었습니다. 장발 아저씨는 이제 보니 목수셨습니다. 레일을 달러 왔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3시간 30분 동안 정비관 옆의 정비병처럼 가만히 서있다 작업도구들만 전달했습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과 함께하니 쏠쏠한 일당벌이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장발 아저씨..

    [근황] 외국인 펍, 회사 공장과 거래처, 창업 네트워크 파티, 캐나다 떨림

    1. 주말마다 외국인이 몰리는 펍에 가고 있습니다. 다짜고짜 말 걸어서 친구도 만들고 그럽니다. 역시 자신감이 중요한 것 같아요. 조금은 술의 힘을 빌려서라도! 2. 알바하는 회사의 거래처를 몇 군데 가보았습니다. 임플란트 부품을 제작하는 회사라서 CNC 선반 업체와 치기공소를 다녀왔는데요, 가기 전에 조금 공부한 내용과 함께 후기를 조만간 작성해보려 합니다. 3. 2주 전 쯤에 창업 네트워크 파티를 다녀왔습니다. 몇가지 생각이 들었는데요, 이것도 한번 적어볼게요. 4. 캐나다 가는 날이 점점 앞으로 다가오면서, 떨립니다. 모아둔 돈으로 한 달 정도는 일을 하지 않고 적응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요. ... 적을 건 많은데, 예전만큼 블로그에 신경을 많이 못쓰는 것 같습니다. 조금 나태해진 것도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