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워홀

    [캐나다 워홀] 배은망덕한 놈의 퇴사와 새로운 시작

    서빙 일을 마무리 지었다. 풀타임 오피스를 시작함으로써 Availability가 심히 줄어들고, 그에 따라 스케쥴 문제가 잦아졌으며, 식당 헤드오피스의 정책 변경으로 더 이상 취미로써 남겨둘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스스로 참 배은망덕한 놈이라는 생각을 한다. 캐나다 이력도 없고 말도 똑바로 못하는 놈 주워와서 키워줬더니 대가리만 커져서 "이 날 안돼요", "이 시간에 일하게 해주면 안되나요?" 하다가 결국 그만둔 꼴이다. 일을 못구해서 긴장된 나날을 보냈던 날들을 기억한다. 거둬주심에 감사하며 어느 날, 어느 시간이든 모두 일할 수 있다며 자신했었다. 왜 나한테만 뭐라하냐고 화났을 때도 있었다. 이 일 때문에 한 달 넘게 하루도 쉬지 않고 일을 한 때도 있었다. 마지막 쉬프트를 마치고 가게를 보는데,..

    [출국 D-Day] 오후 4시에 출국해서 오후 8시에 도착하는 기적

    안녕하세요. 기계과 감성쟁이입니다. 캐나다에 온 이후로 브런치에 글을 쓰느라 블로그에 신경을 못썼네요. 그 글들을 그대로 여기에 옮기겠습니다. 밴쿠버 공항에 도착해서 입국 수속하러 가는 길에 마주했던 공간. 캐나다의 아이덴티티인 자연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그와 동시에 굉장히 조용하고 평화로웠다. 캐나다의 아이덴티티인 자연과 여유가 그대로 느껴졌다. 왠지 캐나다 사람들의 일처리가 늦다는게 이해가 갔다. (잘 모르지만) 경제는 좋고, 자원은 많고, 사람은 적으니 당연히 그럴 수 밖에. 당장 머무를 숙소만 정해져있을 뿐 모든게 미정이었기 때문에 나는 입국심사가 항상 걱정이었다. 하지만 긴장했던 심사는 상상 이상으로 간단히 끝났다. 1차 심사가 끝나고 Immigration 에 들어가 워킹퍼밋 심사를 받는 동안..

    [출국 D-13]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준비와 지출 금액

    안녕하세요. 기계과 감성쟁이입니다. 이 글을 쓰는 시점이 2022년 8월 30일이니 출국까지 14일 남았습니다. 슬슬 준비물을 챙겨할 때가 왔습니다. 혹은 조금 늦었을지도 모르겠네요. 1.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준비물 파악하기 '웬만한 물건은 한국에서 들고가자' 저는 소비욕이 별로 없는 사람입니다. 없는대로 살고, 부족한대로 삽니다. 예를 들어 충전기가 내부 단선된다면 케이블을 꺾어가며 사용합니다. 불편함도 잘 못느낄 뿐더러 정말 필요하면 구매하면 되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해외살이 하려면 아무래도 완전한 것들을 준비하는게 좋겠죠? 캐나다 물가가 비싸기도 하니까요. 물론 무겁거나 부피가 큰 것들은 현지에서 사는게 좋습니다. (물가는 아마존 한번 찾아보면, '한국이 싸구나' 하실겁니다.) 제 하루 루틴을 생각..

    [푸념]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출국까지 약 한 달

    출국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 글을 쓰는 시각 2022년 8월 17일 새벽이고, 출국이 9월 13일이니 27일 남았군요. 이제서야 계획을 조금씩 짜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정말 실감이 가기 시작합니다. 실감이 간다는 것은 일상에 많이 들어와있다는 뜻이고, 그래서 블로그에 캐나다 얘기가 많아지는 것이겠죠. 당장 닥쳐올 파도에 묻혀 다른 일들은 생각이 좀처럼 나지 않습니다. 세상에 어떤 공부가 의미가 없겠냐만은 한 달 남은 시점에 그런 공부 해봐야 효과적이겠냐는 미련입니다. 실은 준비할 것은 많지 않습니다. 제가 걱정하는 대부분의 것들은 캐나다에 도착해서야 해결되기 때문입니다. 캐나다도 똑같이 사람 사는 곳일텐데 괜히 그런 기분이 드네요. 입대할 적이 생각나는 것 같습니다. 자그마한 레고들이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