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고민, 후기, 느낀점

    [생각] 키보드를 찾다가 들어버린 생각 : 취미의 매력

    최근에 키보드를 두 개를 구매했다. 제품 선택에 수많은 고민이 흘렀다. 키보드의 세계가 생각보다 심오한 탓이었다. 기계식과 멤브레인, 수많은 스위치들과 윤활 방법, 타건음과 키 배열까지. 난 그냥 적당한 키보드를 원했을 뿐인데 뭔가 엄청 많았다. 그래 이왕 사는거 제일 맘에 드는 것으로 사보자며 각종 커뮤니티와 유튜브 영상들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아마 그 중 가장 신기하면서 좋았던 채널은 '드보키 DBOKEY'였다. 유튜버 드보키님의 영상 사람들이 키보드에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이유가 보이는 영상이랄까. 귀여운 크기, 눈이 편안한 색상, 습기를 머금은 듯한 타건음이 귀에 은근한 즐거움을 가져다준다. 사람들은 이 감성에 즐거움을 느껴 수십여개의 스프링에 윤활제를 붓칠했다. 그리고 느낀 점을 사람들과 공유하..

    [후기] 레이저 오나타 V2 (Razer Ornata V2)와 큐센 DT-35 (QSENN DT-35) 후기

    최근에 키보드를 두 개 샀습니다. 하나는 게이밍 기기로 유명한 레이저(Razer)의 '오나타 v2' 제품이고, 하나는 큐센의 'DT-35' 제품입니다. 가끔 이렇게 컴퓨터 액세서리를 사면 일할 맛이 나는 것 같아요. 아무쪼록 리뷰 시작합니다. 1. 레이저 오나타 V2 (Razer Ornata V2) 후기 첫번째로 산 제품은 레이저의 오나타 V2입니다. 원래는 조용한 제품을 찾고 있었는데, 집 앞 일렉트로마트에 키보드를 보러 갔다가 사게되었습니다. 찰칵거림과 함께 느껴지는 쫀득한 타건감이 자꾸 생각나더라고요. 가격은 119,000원으로 네이버 최저가보다 2만원 가량 저렴했습니다. (가끔 일렉트로마트가 온라인 최저가보다 저렴할 때가 있습니다.) 해외직구 시에는 약 9만원에 구입 가능하지만 저는 성질이 급해서..

    [후기] 수창청춘맨숀 기획전시 #1 'HOXY... 당근이세요?' 관람 후기

    안녕하세요, 기계과 감성쟁이입니다. 어제는 날씨가 너무 좋아 전시회를 다녀왔어요. 미세먼지 위험경보가 떠야할 것만 같은 그런 날 있잖아요. 수창청춘맨숀이라는 곳에서 열리는 'HOXY... 당근이세요?' 전시를 봤는데 좋았어서 후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위치는 입니다. 달성공원역에서 내려 5분 정도 걸으면 나와요. 대구예술발전소라는 곳도 오른쪽에 있습니다. 오랜만에 카메라를 들고 나오려 했는데, 도착하고서야 생각이 났어요. 알콜성 치맨가? 초등학교 화단에 고양이 사료들이 놓여져 있었습니다. 귀여워서 찍어봤어요. 내부에 들어오면 셀프카페가 있습니다. 물론 전시장 내부로는 들고 가시면 안돼요! 아,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수창청춘맨숀에서 지금까지 있었던 전시회의 포스터가 모여있는 곳이 있었습니다. 포스트 공동체..

    [기록] 광명, 보우, 고성동 1가, 고성동 3가 기록과 회상

    나는 어릴 적 외할머니 밑에서 자랐다. 외갓집은 보우아파트라는 곳에 있었는데, 우리 가족의 집인 광명아파트까지 단 하나의 담장만이 있는 가까운 곳이었다. 그렇다고 해봐야 내가 넘어갈 수도 없었지만, 왠지 모를 안정감이 들었다. 주말이면 가끔 집 앞에 나와 외할머니를 소리쳐 부르고, 당신께선 동네 사람들 뭐라하겠다며 다그치기도 하는 그런 곳이었다. 비록 초등학교 입학을 기점으로 이사를 오며 두 아파트는 가끔 가는 곳이 되었지만 그렇다고 의미가 사라지진 않았다. 여전히 보우아파트는 명절마다 친척들을 만나는 화합의 장소였으며, 광명아파트는 나를 향수에 젖게 만들어 글 하나 쯤 뚝딱 쓸 수 있게 만드는 곳이었다. 특히나 이전의 고성동은 (불과 4~5년 전까지만 해도) 꽤 낙후된 곳이라 오래된 가게들이 많고 조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