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홀리데이

    [미국] 시애틀은 어떤 곳인가 - 1. 밴쿠버에서의 이동과 첫 인상

    얼마 전 시애틀을 다녀왔습니다. 최근 일상이 따분해서 모종의 일탈을 저질러 보았달까요. 멀지 않은 곳임에도 도시의 분위기가 전혀 달랐습니다. 당장 밴쿠버만 해도 동네마다 느낌이 다르고, 시애틀은 훨씬 다르니, 세상의 다양한 도시들을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에는 촬영자의 시선이 담겨있다고들 하죠. 제가 본 시애틀을 여기 남겨봅니다. 당일치기로 다녀왔습니다. 갈 때는 기차, 올 때는 버스를 탔습니다. 아침 일찍 Pacific Central 역에서 탑승했습니다. 기차는 코로나 기간 약 2년 간 운행을 하지 않아 인지도가 조금 떨어졌는데, 타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첫번째, 입국심사를 출발역에서 합니다. : 미국 입국심사는 빡빡하기로 유명하죠. 가끔 잡혀 들어가기도 하고요. 그런데 기차..

    [캐나다] 20대에 보내는 1년의 무게 - 지금부터는 이정표가 없다

    2023.06.09 사실 아직도 여기서 1년 더 있어야하나 결정하지 못했다. 더 살자로 기운 마음이 다시 반대로 기울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며칠 전부터 다시 더 살자로 기울었다. 갈대 같은 마음이 나름 큰 결정 앞에서 끊임없이 흔들리고 있다. 돌아가야겠다고 마음이 기운 이유는 업무와 좁은 사회 때문이다. 무슨 일이든 1년은 해봐야 한다지만, 꼭 그런건 아니지 않은가. 나는 배울게 있을 때 만족감을 얻는 사람이다. 이주공사의 업무란 (어떤 영업이든지 그렇다지만) 클라이언트를 데려와서 LMIA 와 영주권 프로세스를 진행하는 것이고, 나는 마케팅과 세일즈를 맡고 있으니 클라이언트를 데려오는 것이 핵심이다. 여기서 문제는 일반적인 대행사가 늘상 그렇 듯 회사 간 차이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즉, 기술력의 차이가..

    [캐나다] 책장에 100권을 꽂을 수 있다면 - 그 중 두 권을 캐나다로 채운다면

    그 미래가 지구 반대편에서 전파로 주고받는 사랑이라면 끊임없는 감가상각과 자학의 악순환 | 캐나다 밴쿠버 워킹홀리데이 41일 차. 한동안 글을 올리지 않았다. 마음이 정말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구직에 대한 압박 때문이다. 링크드인과 인디드를 brunch.co.kr '2년 짜리 비자가 있었다면...' 워킹홀리데이 1년이 너무 짧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윗 글 참조) 차라리 나에게 2년이라는 시간이 있었다면, 천천히 시작해서 경험을 쌓는다면 사무직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고통에 쌓여 100장에 가까운 이력서를 돌려 얻게된 지금 직장은 그토록 원하던 로컬 사무직은 아니지만, 적어도 외국인 클라이언트가 많은 한인 회사다. 가히 전설이라고 할만한 워킹홀리데이 비자 홀더의 사무직 취업이었다. It's be..

    [캐나다] 내가 캐나다에서 PT를 할 줄이야 - 4. 새로운 클라이언트

    오늘은 Amanda와 그녀의 여자친구인 Anastasia 를 백투백으로 진행하려 했으나, 아만다는 일정으로 인해 빠지고, Ana만 진행했다. 만나서 여러 대화를 나눠보니 그녀는 이런 사람이었다. - 나이는 모름. 비율 좋은 백인. 평발. 전직 테니스 코치. 현재는 사무직. 목적은 Toned 와 Bigger Butt, 하지만 Toned가 메인. 어쨌거나 엉덩이가 커지고 싶다니 하체가 필수적이었다. 힙쓰러스트를 할 수 없는 환경이므로 풀스쿼트와 런지, 스티프 데드를 할 생각이었다. 간단히 스트레칭을 진행한 후에 스쿼트를 시켜보았다. 백인임에도 어느정도 깊이 있게 앉았다. 근육과 고관절이 풀린 후에는 하프와 풀 사이 그 언저리 스쿼트를 하였다. 유연함에 꽤 날랐다. 힌지도 잘 넣고. 첫날이니 조질 생각이 없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