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기계과 감성쟁이입니다.
방학이 끝나고 새 학기가 시작되었읍니다...
미뤄뒀던 방학 결산을 시작합니다.
1. 개인공부와 블로그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선, 내가 무엇을 공부하고 싶었는지를 되짚어 보아야한다.
1학기 내내 나는 로봇에 관심이 쏠려있었고, 뭐라도 해보기 위해서 생각한게 아두이노였다. 전공에 치여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부족했고, 나는 방학을 고대했다. 방학과 함께 시작된 계절학기와 프로젝트. 공부할 건 아두이노 말고도 많았다.
결론적으로, 나는 유니티와 아두이노를 어느정도 공부했다. 깊이 들어간 것은 아니지만, 하루종일 이런 공부만 한 것은 아니므로, 꾸준히 다른 방향으로 공부를 시도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당연한 얘기지만, 공부한 내용은 모두 블로그에 기록되어있다.
2. 3D 프린터를 사지 않은 것
방학이 시작되면 3D 프린터를 사고 싶었다. 직접 사서 직접 해보면서 공부와 재미를 동시에 얻으려고 했는데, 방학동안 시간이 많이 부족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나태한 마음에 관심을 가지지 못했다. 2학기 중에라도 한번 해보려고 한다.
3. 공모전
학교 연구센터 디지털트윈 관련 사업 과제에 제출한 프로젝트가 선정되어, 개발을 진행중이다. 7월부터 개발을 시작해 2달 정도를 지나왔다. 그간의 소회를 한번 적어보겠다.
5개월짜리 프로그램 개발 프로젝트는 '5개월'과 '프로그램 개발' 두 부분 모두 나에게 시련을 주었다.
첫번째, 5개월동안 프로젝트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을 주어야한다는 점이 나를 힘들게 만들었다. 프로젝트 자체가 천천히 흘러가는 탓에, 루즈해지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다. 그 사이에서 묵묵히 중심을 잡고 흥미를 잃지 않는 것이 힘들었다. 그리고 팀원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사람 사이의 문제도 당연히 생겼다. 이럴 때면 참 머리가 아팠다.
두번째, 프로그램 개발 프로젝트인데, 기계공학도가 팀장이다. 그리고 그게 나다. 개발자를 이해하고 독려(?)하기 위해 나도 유니티를 공부했다. 이건 스스로도 정말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에게 어떻게든 도움이 되어 주려고 공부하는 팀장을 누가 싫어하겠는가. 살면서 쌓아온 얕은 코딩지식과 컴퓨터식 사고방식, 새로 공부한 유니티는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는데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더 구체적으로, 더 많이 적을 수 있는데 아직 프로젝트 진행 중이므로 훗날 프로젝트가 끝나면 제대로 후기를 적어보겠음!
4. 어학 - 오픽, 오메티비
본인은 이미 3학년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회사에서 어떤 일을 하고싶은지 정확히 정하지 못했다. 몰라서 그렇다기보단, 아직 정말 흥미로운 분야를 찾지 못했다.
중학교 3학년 겨울방학,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하기 시작했는데 그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나중에 무엇을 하고 싶을지 모르니 일단 무엇이든 열심히 하자'였다. 비슷한 맥락으로 혹시 모를 취업을 위해 어학점수를 따야겠다고 생각했다. 요즘 핫한 스피킹을 따기로 했고, 외향적인 성격의 나는 오픽을 쳤다.
영어는 꽤 자신이 있었는데, 역시 나는 문제를 잘 푸는 것이었다. 살면서 영어 스피킹을 했으면 얼마나 했겠는가?
공부에 있어서, 책 보고 혼자 얘기하는게 너무 재미없고 힘들었다. 그 덕에 공부할 의욕도 정~~~말 생기지 않아 제대로 공부한 시간은 3~4일 정도 되었던 것 같다. 물론 그 날들 마저도 하루를 온전히 이 곳에 투자한 것은 아니다.
책 보면서 유형 별로 공부하고, 외우고 하는 것보다 모의고사를 여러번 쳐본 것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다. 무엇보다 그게 훨씬 더 재밌다.
시험을 치고 얼마 되지 않아 오메티비를 접했는데, 이걸 하면서 스스로 회화가 정말 많이 늘었다고 느꼈다. 그래서 그냥 시험 한번 더 치고 AL 받을까 했는데, 그냥 어떻게든 회화를 꾸준히 연습해서 '나중에 필요할 때 바로 따버려야지' 라는 생각으로 멈췄다.
오메티비가 정말 깊은 인상을 남겼는데, 뭐 그에 대한 얘기는 이전에 포스팅한 적 있으므로 넘어가겠다.
2021.08.12 - [생각/리뷰] - [후기] 오메티비 7일간의 지옥 훈련 후기 - 장점, 단점, 팁
5. 한자 - 반성필요
사실 방학 결산을 한자 3급 자격증을 취득한 뒤에 하고 싶어서 늦어진 것이다. 근데... 떨어졌다. 그것도 2번이나... 그래서 이번 주 주말에 한번 더 응시하러 간다.
요즘 시대에 한자 자격증 어디 가서 써먹냐지만, 졸업할 때 써먹어야한다. 다시 말해, 우리학교의 졸업조건 중 하나이다. 한숨이 절로 나오는데, 어떻게 하겠는가 따야 졸업할 수 있다는데.
근데 너무 한숨이 나오는 나머지 공부할 생각이 쥐뿔만큼도 들지 않았다. 이건 오픽과 함께 반성이 필요하다. 의욕이 없다고 결과를 망치면 어떡하자는 거지?
이번 주말에는 꼭 합격해서 이 글을 수정하고 싶다!
21.09.15 수정)
합격...했다...
나름 많이 풀었다고 생각했는데 턱걸이라 의외였지만, 합격했으니
6. 계절학기
잊고있었다. 맞다. 나는 계절학기 5학점을 수강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코로나 덕인지는 모르겠지만,,, 1,2학년 성적이 (안좋은 의미로) 경이로운 나에게 절대적인 점수는 너무나도 중요하다.
이렇게 옛날에 쌓은 업보를 하나, 둘, 청산해나가는 중이다.
7. 워킹홀리데이 알아보기
대학생일 때만큼 장시간 해외체류의 리스크가 적을 때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전역하면 그러고 싶었는데 코로나가 터지는 바람에... 웬만한 나라는 모두 보더를 막아버렸다.
하지만 언제 어떻게 정책이 바뀔지 모르는게 워킹홀리데이이므로 방학동안 미리 여권을 발급받아 놓았다.
그나저나, 캐나다는 워킹홀리데이 국가로써 인기가 정말 많은 나라 중 하나인데, 근래 코로나 때문에 잡오퍼가 없으면 비자를 주지 않았다.
그런데 어라라? 한국 시간 9월 8일 기준으로 위드코로나 선언하면서 다시 추첨제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잡오퍼 제한 덕에 오히려 좋아하며 타이밍 재던 나로서는 당황스러울 따름. 여권 만들어놓길 잘했다;;;
뭐... 그래서 울며 겨자먹기로 프로파일을 신청했다. 제발 됐으면 좋겠다 흑흑.
8. 여담
1.
이번 여름은 성인이 된 이래로 보낸 여름 중 가장 더웠다. 서울과 군대에선 에어컨을 신나게 맞았지만 본가에선 그럴 수 없었기 때문. 그래서인지 더위에 하루종일 녹초가 된 날이 많았고, 그만큼 능률이 떨어졌다.
2.
원래 일기를 썼다. 하지만 2월부터 8월까지, 근 6개월 간 일기를 쓰지 않았다. 이것에 대한 생각도 있다. 조만간 느낀 점을 적어서 올리려고 한다.
3.
부족하다. 더 크고, 새로운 일을 찾아보고 싶다.
그리고 효율적으로 시간을 보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