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저번에 말씀드렸듯, 숨고를 통해 PPT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업 받는 대표님께서 강연자료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하셔서, 이미지로 가득찬 180장의 PPT를 약 15시간 동안 만들었습니다. 급하게 주시느라 퀄리티를 많이 신경을 쓰지 못했어요. 사실 그래서 제 결과물에 실망하고 수업을 더 안들으시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히 계속 진행 중입니다.
2.
이번에도 숨고 얘기입니다. PPT 외주를 또 한번 맡았어요. 이번에는 논문 중간 발표 PPT 였어요. 깊은 주제는 아니었지만, 베이스 자료인 논문도 제대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전 미팅에서 뜻 밖에도 논문 흐름을 가이드 해드렸고, 이에 대한 보수도 받았네요. 아마 이 분은 논문 작성으로 또 의뢰가 들어오지 싶습니다.
왜 PPT는 다들 이렇게 급하게 준비하는 걸까요?
3.
어제(11일)는 위 두 개를 포함한 총 네 가지 일이 겹쳤습니다. 아니 사실상 저번주 금요일부터 쭉 바빴는데, 어제가 절정이었어요. 점심,저녁 포함 1시간, 이동시간 1시간 만이 일을 하지 않았던 현대사회의 하루. 행오버나 관짝에서 자지 않았음에 감사를...!
10:00 ~ 12:20 : 숨고 PPT 수업 (1번)
13:00 ~ 17:00 : 캐드 알바
18:00 ~ 23:00 : 맥도날드
23:00 ~ 24:00 : 숨고 PPT 수정 (2번)
4.
구매대행도 이전에 적었던 대로 시간을 적게 투자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그만큼 수입도 적어졌네요.
5.
요즘은 돈을 왜 벌어야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고 있습니다. 돈이 많으면 무엇을 할까요? 사람들은 왜 시간을 많이 써서라도 돈을 많이 벌고 싶어할까요? 엄청 많이 벌면 뭐하려구요? 그래서 요즘은 만나는 사람들마다 로또 1등 당첨되면 뭐하고 싶은지 묻고 다니고 있어요. 이게 요즘 은근한 삶의 낙인데, 시간이 없어서 글을 못 적고 있어요. 아무래도 오늘부턴 여유가 좀 있으니, 이번 주 내로 글을 적을 것 같습니다.
6.
저는 비트겐슈타인 선생님의 말에 동의합니다. 글을 잘 쓰고 말을 잘하는 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쓰고 말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 자체로도 저는 정말 행운아라는 생각이 잠시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