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맥도날드 알바 시작
맥도날드 알바를 시작했습니다. 글로벌 브랜드이므로 캐나다에서 잡 구할 때 도움이 될 것 같았고, 일이 궁금하기도 해서요. 역시 대기업 프랜차이즈라 그런지 다른 알바들과는 다른 점이 여럿 있었어요.
A. 스케쥴 변경 용이
- 대기업 프랜차이즈라 그런지 채용하는 방식이 좀 다릅니다. 사람을 잔뜩 모아놓고, 매주 가능한 시간을 인터넷으로 입력 받아서 스케쥴을 짜요. 시험기간, 팀플, 과제 등 돌발 이벤트로 고통받는 대학생들에겐 꽤 좋은 선택지죠. 이건 당연히 관리자가 따로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며, 자영업자들은 꿈도 못꾸는 방식입니다.
B. 적법한 수당 지급
- 최저시급이지만 초과수당, 야근수당, 퇴직금 등 챙겨주지 않는게 없습니다. 이걸 위해 퇴직금 계좌 개설까지 부탁하는 곳... 이래서 대기업 대기업 하는 건가요?
C. 대기업다운 교육과 위생관념
- 일단 교육을 받으러 가면, 영상을 시청합니다. 반응형으로 제작되어 클릭도 해야하고, 퀴즈도 풀어야합니다. 사실 할 때는 진짜 재미 없었는데, 진짜 일을 배울 때 도움이 되었습니다. 예습의 효과랄까요. 또, 교육 간에 위생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주입합니다. 실제로 일을 하면 크루들이 손을 생각보다 자주 씻습니다. 손을 쉽게 씻을 수 있는 환경도 조성되어 있습니다. 세정제, 소독제, 타올 구분 등 생각보다 꽤 놀랐는데 혹시 기밀유출이 될까봐 여기서 멈출게요. 글로벌 브랜드답게 한번 위생 논란이 터지면 손해가 극심해서 그런 것 같아요.
2. 숨고 프로젝트 2개 -
최근 숨고에 가입했습니다. 시작은 유튜브에서 위 영상인데요, 글 쓰는 걸 좋아하니까 저도 한번 해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가입했고, 있는 경력 없는 경력 다 모아서 프로필을 작성했습니다. 여러 요청서가 들어왔는데요, 주로 영어과외나 번역 요청이었던 것 같아요. 제 나름의 견적을 내서 전달했는데 성공한 적은 한번도 없네요 ㅠㅠ 가격을 더 낮춰야하나 봅니다.
진행까지 이어진 프로젝트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카피라이팅은 포폴을 만들어야 할 것 같아요!)
A. PPT 과외 및 제안서 작성 협의
- 제안서 작성 아웃소싱으로 들어온 견적이었는데, 통화를 해보니 제안서 작성용 ppt 과외가 필요하다고 하십니다. 장표 구성에 대한 협의나 제안서 마감 같은 것도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미팅을 진행했고,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긴장을 조금 했습니다. 어디서부터 가르쳐야할지 가늠이 가지 않더군요. 그래서 유튜브 강의를 열심히 보고 갔더니 매끄럽게 첫 시간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고객님의 회사는 여행사였습니다. 이걸 토대로 캐나다에서 여행사에 미친척하고 이력서를 뿌려볼 생각입니다.
"나 한국에서 여행사랑 협업했어. 너네 한국여행 관심있지? 나 뽑아!"
B. 파티 사진 촬영
- 한번은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살아가는 모습을 누군가가 찍어준다면 좋겠다구요. 각 잡고 찍는 것 말고, 자연스러운 모습 말이에요. 자신이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모습을 제 3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 재밌을 것 같지 않나요. 사람들도 좋아할 것 같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숨고에 이런 의뢰가 들어왔습니다!
생일파티인데, 1차, 2차 같이 놀다시피 하면서 사진을 찍어주면 된다고 하네요. 바로 한다고 했죠! 그리고 답장이 날아와서 카톡을 했습니다. 제가 상상하고 바라던게 의뢰로 들어오다니!!!
그런데 어라...
3. 건강
A. 고막 익스플로젼
사실 4월 9일에 고막이 터졌습니다. 무슨 소리냐구요?
대구시에서 2년 만에 생활체육 복싱대회가 열리기로 했거든요. 4월 16,17일에요. 그래서 1주 전인 4월 9일에 다른 체육관 가서 스파링을 했는데... 고막이 터져버렸습니다.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말해봤자 뭐합니까. 남이 대신 치료 받아주는 것도 아니고!
결과적으로 그토록 바라던 대회를 못나가게 되었고요, 한 쪽 귀가 살짝 멍하고요, 고막패치술이 정말정말 아팠습니다. 사는데엔 별 지장 없어요. 뭐... 여기까진 생활에 별 지장은 없었어요. 가장 큰 건...
B. 코로나 막차 탑승
이틀 전부터 목이 칼칼하더라니, 어제 저녁엔 열이 올랐네요. 키트는 음성이 뜨는데 혹시 몰라 오늘 아침에 신속항원검사를 받았습니다. 채취한지 5분도 지나지 않아 바로 양성이 나왔어요 흑흑. 일해야하는데!!!!!!
a. 모델링 및 카탈로그 알바 (회사) - 재택근무 전환
b. 맥도날드 - 못감
c. 제안서 과외 - 못감
d. 촬영 프로젝트 - 못감
e. 구매대행 - 아 이게 장점이네
촬영 프로젝트 못하는게 진짜 아쉬워 죽을 것 같아요. 베개팡팡 ㅠㅠ 뭘 하든 건강이 최우선이라는 것을 실감합니다.
일주일 동안 무엇을 해야할까요? 휴대폰 없이 살아보기를 먼저 떠올렸는데, 컴퓨터 키면 다 할 수 있으니까 포기했어요. 일도 해야하구요 ㅠㅠ 영화보기? 글쓰기? 책읽기? 영어공부? 그냥 쉬기...? 모르겠네요.
쉬운 마음에 이렇게 글이라도 써봤어요. 얼른 나았으면 좋겠네요!
P.S
사실 고막 얘기는 가족들에게 얘기하지 않았어요. 운동하지 말라고 할까봐요... 그리고 가족들이 걱정이 되게 많아요. 저는 그게 싫거든요. 가벼운 걱정으로 족해요... 괜히 더 부담되는 것 같고 막. 근데 이런 얘기 블로그에 써도 되나요? 혹시 지인들 중 누군가 본다고 하더라도 모른 척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