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수창청춘맨숀 기획전시 #1 'HOXY... 당근이세요?' 관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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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수창청춘맨숀 기획전시 #1 'HOXY... 당근이세요?' 관람 후기

 안녕하세요, 기계과 감성쟁이입니다. 어제는 날씨가 너무 좋아 전시회를 다녀왔어요. 미세먼지 위험경보가 떠야할 것만 같은 그런 날 있잖아요. 수창청춘맨숀이라는 곳에서 열리는 'HOXY... 당근이세요?' 전시를 봤는데 좋았어서 후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수창청춘맨숀
수창청춘맨숀 전경

 위치는 <대구 중구 달성로22길 27> 입니다. 달성공원역에서 내려 5분 정도 걸으면 나와요.

대구예술발전소라는 곳도 오른쪽에 있습니다.

 오랜만에 카메라를 들고 나오려 했는데, 도착하고서야 생각이 났어요. 알콜성 치맨가?

 

고양이 밥

 초등학교 화단에 고양이 사료들이 놓여져 있었습니다. 귀여워서 찍어봤어요.

 

셀프 카페

 내부에 들어오면 셀프카페가 있습니다. 물론 전시장 내부로는 들고 가시면 안돼요!

 아,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포스터들

수창청춘맨숀에서 지금까지 있었던 전시회의 포스터가 모여있는 곳이 있었습니다.

포스트 공동체라는 단어가 재밌었어요.

 

내부에서 바라본 외부

건물이 'ㄷ'자 형태를 띄고 있어서, 지그재그로 올라가는 동선을 갖게 됩니다.

중간 통로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이렇게보니 확실히 옛날 기숙사의 느낌이 나네요.

 

당신은 맥시멀리스트? 미니멀리스트?
동심? 욕심?

관람객들이 자신의 성향에 포스트잇을 붙이는 곳이 있었어요. 맥시멀리스트인지, 미니멀리스트인지.

쭉 둘러보다가 재밌어서 한번 찍어봤습니다. 브롤스타즈 캐릭터 다 얻고 싶대요 ㅎㅎ.

 

푸근한 햇살

건물에 창이 큼직하게 많이 나있어서 좋았습니다. 

 

이 가게는 아직 있을까요?

오래된 건물이라 계단 곳곳에 이런 스티커들이 붙어있었습니다. 스티커 내구성이 대단하네요. 그래도 언젠가 사라질 글자들이겠죠? 존재하지 않는 곳을 표현하고 있으니.

 

작품 제목이 재밌다

전시회의 작품들을 블로그에 올리지 못하는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참신한 작품들이 많았는데...

 

미래 또는 과거에서 온 메세지
'절대'라는 말이 고스란하다.
이 생을 파티에서 초대된 댄서처럼 신나게 춤추며...
음...

 어떤 소리가 담긴 CD를 듣고 생각나는 것을 또 다른 CD에 적는 전시였어요. 좋았던 사람들의 일담을 사진으로 담아봤습니다. 저는 '이 생을 파티에서 초대된 댄서처럼 신나게 춤추며'라는 말이 제일 좋았네요.

 

멀리 보이는 허름한 가게
옛날 배달 스티커

 이 가게는 아쉽게도 폐업한 듯합니다. 검색해보니 윗번호는 공인중개사가 나오고, 밑 번호는 아예 안나오네요. 확 다르다는 곳 한번 가보고싶다...

 

도서관? 북카페?

 다시 1층으로 내려왔습니다. 책장 앞에 다가서니 종이 냄새가 납니다. 도서관에 온 듯한 차분한 느낌.

 

옆에서 본 모습
요즘 보기 힘든 벤치

 시내(동성로) 가까이 이런 전시장이 있다는 것, 그리고 이정도 퀄리티를 낸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느낌을 말해드리고 싶은 작품들이 정말 많은데 저작권 때문에 어쩔 수 없네요. 아쉬운 점은, 마스크 덕에 전시회의 냄새를 맡지 못했다는 거에요. 그래서 전시회 특유의 아우라에 몰입되진 못했습니다. 그래도 정말 좋은 경험이었어요. 추천합니다.

 

P.S. 마당의 벤치가 참 반가우니 한번씩들 앉았다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