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고민, 후기, 느낀점

화이자 2차 + 외주를 맡긴다고 고생 중 + 프로젝트 하며 느낀 점

 연구비를 사용하는 일은 결제 승인을 받아야한다는 점에서 여러 절차를 거쳐야했다. 일단 업체를 등록하는 일부터 힘들었는데, 사업자등록증, 인감증명서, 통장사본을 인감을 찍어 등기로 붙여야했기 때문이다. 결제 금액이 적다보니 눈치가 보였다. 첫번째 외주를 맡기려던 업체는 세금계산서에 관한 소통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취소 되었고, 이후에 운이 좋게도 우리학교 산학협력단과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있는 업체를 만나 등록 과정을 뛰어넘고 순조롭게 외주를 맡길 수 있었다.

 

 프로젝트가 길어지면서 텐션이 낮아지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은 나에게 꽤 큰 문제로 다가왔다. 이 정도 기간의 프로젝트는 경험해본 적이 없어서 그러겠지? 만약 다음에도 이 정도, 또는 이 이상의 프로젝트를 할 때면 이번 프로젝트의 느낀점을 교훈 삼아 조금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디자인 외주를 맡기면서 알게된 미흡한 점은, 잘 진행이 되는 것 같아 얼렁뚱땅 넘어간 와이어프레임이다. 컴퓨터로 작업하려니 전문가가 아닌 나한텐 오래 걸리고 낯설어서 넘어간 것 같다. 하지만 최근 필기용 태블릿을 사고, 외주용으로 노트펜을 이용하여 그려보니 꽤 괜찮았다. 다음에는 애용해야지.

 

 개발 과정에서 기획 때 구현 가능할 것이라 예상했던 것들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일은 늘 존재하지만, 만날 때마다 조금은 낯설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지만, 골치아파지는 일은 분명히 맞다. 구현이 안되면, 기획을 바꿔야한다. 기획을 바뀌면 모든게 바뀐다. 디자인도 다시 해야하고, 그 기능을 보완할 다른 무언가를 만들고,,, 반복이니 말이다.

 

 화이자 2차를 맞았는데, 부작용이 생겼다. 바로, '백신을 핑계로 아무 것도 하기 싫어짐'이다. 그래도 디자인 작업이 빨리 시작되어야했기에 이 일은 할 수 밖에 없었다. 침대에서 일어나며 "으아아아아 일하기 싫어!!" 하니까 아빠가 "일하기 싫으면 어떡하노?"라고 했다. 맞다. 일을 사랑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