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 2023년엔 무엇을 했나?
생각/고민, 후기, 느낀점

[결산] 2023년엔 무엇을 했나?

 2023년은 정말 다이나믹한 한 해 였습니다. 12개월 중 10개월을 타국에서 보냈으니 말이죠. 캐나다에서 보낸 263일, 미국에서 보낸 6일, 그리고 인도에서 보낸 30일은 제 가치관에 많은 변화를 주었습니다. 이 경험들은 시험 점수나 프로젝트 마무리처럼 정량적으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결산에서는 개인적인 소감을 적는데에 집중합니다. 미처 (게을러서) 적지 못한 미국과 인도 여행기는 추후에 자세히 적도록 하겠습니다.
 

1. 캐나다 (2023.01.01 - 2023.09.25)

브렌트우드 역에서 서쪽을 바라본 사진

 
 제 캐나다 생활은 '보통적인 삶의 즐거움'과 '조금 특별한 사람이라는 자각'의 연속이었습니다. 영어, 업무, 이민의 길, 통찰 등 워킹홀리데이를 통해 얻고자 했던 바를 대부분 이뤘거든요. 다른 워홀러들이 쉽게 경험해보지 못할 것들을 해내면서도, 퇴근하고 무작정 공원에 누워있는게 행복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남들보다 더 좋은 차, 더 좋은 직장은 중요치 않다고 항상 생각해왔지만, 정작 그렇게 사고하지 못한 스스로를 반성 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왜 항상 남에 대해 얘기하고, 판단할까요?
 
 특별한 사람은 한편으론, 안좋기도 합니다. 수 년 간 이어져온 이방인 생활에 지쳤기 때문입니다. 매번 반복되는 이별은 삶에 대해 의심하고, 역마살의 존재를 인정하게 만들었습니다. 캐나다 에세이 마지막 글 '희미한 역마살에 대한 슬픈 고찰'은 그 때의 삶을 상기시켜 지금도 저를 슬프게 만듭니다.
 
 그럼에도 캐나다에서 보낸 1년은 인생에서 심적으로 가장 편했던 1년이었습니다. 이외 자세한 업무 경험이나 감정들은 아래 링크들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치원의 브런치스토리

학생 | 세상 만사가 궁금한 개천의 물고기. 잉어킹이 될까요, 갸라도스가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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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밴쿠버 워킹홀리데이 1년 결산 및 후기

캐나다 밴쿠 23.09.26 기준, 워킹홀리데이가 끝나고 한국에 돌아왔다 심리적 거리는 한 달인데, 정작 비행기 타면 뚝딱 도착해버리니 한 편의 꿈을 꾼 것 같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과 작별 인사를

 

 

senti-mech.tistory.com

 

 

 

 

2. 미국 워싱턴 주 씨애틀 (2023.05.14)

 씨애틀에 대한 감상은 아래 두 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 와서 추가적으로 할 얘기는 없습니다.
 

 

시애틀은 어떤 곳인가

1. 벤쿠버에서의 이동과 첫 인상 | 얼마 전 시애틀을 다녀왔습니다. 최근 일상이 따분해서 모종의 일탈을 저질러 보았달까요. 멀지 않은 곳임에도 도시의 분위기가 전혀 달랐습니다. 당장 밴쿠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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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은 어떤 곳인가

2. 본격 시애틀 랜드마크 탐방과 밴쿠버로의 복귀 | *위 글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Pike Market Place 는 관광지 답게 Ferris Wheel 을 가지고 있었다. 뭔가 재미보다는 낭만이 가득한 놀이기구. 여행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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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미국 라스베가스와 그랜드 캐니언 등 (2023.09.11 - 2023.09.15)

라스베가스 스트립
그랜드캐니언

 
 원래 LA를 가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저런 제약과 주변의 추천에 의해 라스베가스와 그랜드캐니언으로 목적지가 바뀌었죠. 목표는 단 두가지였어요. 서커스와 그랜드캐니언. 라스베가스는 예상대로 나의 취향이 아니었습니다. 유흥은 저의 흥미와 거리가 있었고, 어딜 가나 사람이 너무 많았습니다. 휴양도시를 혼자간 탓에 좀 지루하기도 했고요. 정말 큰 도시지만, 너무 크고 화려해서 도시와 함께 한다기보다 압도당하는 느낌이 많이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회사 매니저님은 태양의 서커스 오쇼 (O Show)를 볼 때 자신의 눈이 두 개밖에 없다는 게 아쉬웠다고 하셨습니다. 저 역시 보는 내내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기획, 무대, 미술, 소품, 음향, 연기 등 이 모든 걸 어떻게 조합해서 하나의 결과물로 창조했는지 신기하기 그지 없었달까요. 서커스 내내 자극을 계속 받다보니, 후반부에선 감정이 어느정도 소강하는 점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죽기 전에 한번 쯤 볼만한 쇼임은 틀림 없습니다.
 
 캐니언 투어 또한 회사 매니저님의 추천으로 이뤄졌습니다. 본인이 글램핑 투어를 다녀왔는데 정말 재밌었다고 하셨거든요. 그래서 동일한 상품을 마이리얼트립에서 예약했습니다. 그렇게 자이언, 브라이스, 엔텔롭, 그랜드, 홀스슈밴드 등을 다녀왔습니다. 처음엔 우와... 했는데, 이게 보다보니까 현실성이 없었습니다. 너무 거대하니까 윈도우 바탕화면 보는 느낌이 든달까요. 그 협곡 사이로 생물이 있는 모습도 보기 힘들거든요. 여느 패키지들과 마찬가지로, 스팟 도착해서 사진 좀 찍고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는 점도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나중엔 일행들이 사진 찍을 때 따로 조용한 곳에서 멍을 때리곤 했어요. 그렇게 있다보니, 저라는 존재가 정말 작게 느껴지더군요. '한낱 작은 인간이 무얼 하나... 한국 돌아가면 농삿일을 배워 욕심 부리지 않고 살아볼까...' 라고 애늙은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아무쪼록 투어 간 가장 좋았던 장소는 홀스슈 밴드였습니다. (캐니언들에 비해) 작은 스케일을 바로 앞에서 바라볼 수 있으며, 아래에 물이 흘러서 크기감을 느끼기 좋았기 때문입니다.
 
 미국여행은 고생도 하지 않고, 여행기간도 짧아 크게 느낀 것은 없습니다.
 

4. 인도 (2023.10.01 - 2023.10.31)

투르툭 마을에서 호텔 주인 Hashmat과 짜이 끓기 전에 (2023.10.10)
사파리 가이드를 하는 아버지와 아들 (2023.10.16)
하얀도시(우다이푸르)가 어두워질 때 (2023.10.25)
갠지스강의 일출 (2023.10.30)

1.
 
 룸메이트의 집요한 설득 끝에 다녀온 인도는 제 인생 최고의 선택 중 하나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인도에 대해 물을 때마다 룸메이트는 줄곧 "죽기 전에 한 번은 가봐야한다.", "가보면 안다.", "니가 뭘 상상하든 그 이상이다."라고 했습니다. 인도에서 돌아온 지금은, 제 친구들이 인도에 대해 물으면 룸메이트와 똑같이 대답하고 있습니다. 인도라는 이름 아래 수 많은 문화와 환경, 그리고 그로부터 파생되는 수천가지 새로운 경험들을 일일이 풀어낼 수가 없는 탓입니다. 오죽하면 마크 트웨인조차 인도에 대해 설명하길 포기했을까요.
 
 인도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인도는 많지 않았습니다. 위생적이지 않은 조리과정, 믿을 수 없는 사람들, 매캐한 연기로 가득찬 도시, 오물이 떠다니는 강은 극히 일부분이었습니다. 초원과 살구나무가 있는 히말라야부터, 기쁜 일이 있어 오늘은 차를 공짜로 준다는 아주머니, 선선한 저녁 바람에 다 같이 옥상에서 떠들던 호텔 타이타닉, 죽을 사람과 죽은 사람만 보이던 갠지스강 화장터까지. 목숨을 잃을 것 같았던 상상 속 인도는 온데간데 없고, 사람 사는 곳이 있었습니다. 감히 말하자면 행복해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돈이 없어도 정과 웃음을 잃지않는 그들을 보며 삶을 되돌아보게 되더군요.
 
 상상과 현실의 괴리는 유튜브에서, 다시 말해 미디어에서 오는 듯 합니다. 사람들은 자극적이고 부정적인 것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미디어는 사람들의 수요를 따라갑니다. 상상 속 인도가 무서운 이유는 인도의 24시간 중 평화로운 23시간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상상 속 대상에 지레 겁을 먹곤 합니다. 하지만 그 이면엔 다른 것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연신 뉴스는 강력범죄에 대해 보도하지만, 우리의 일상은 생각보다 평화로운 것처럼요.
 
2.
 
 제가 인도에 가지고 간 계획은 딱 세가지였습니다. 입국과 출국날, 첫 날 호텔, 방문할 도시들. 어차피 계획대로 되는 일이 아무 것도 없을 거라고 예상했거든요. 저 간단한 세 가지 계획 조차 제대로 돌아간게 하나도 없습니다. 첫날부터 비자 만료일이 예상과 다르게 찍히고, 호텔은 가지 못했으며, 계획에 없던 도시를 방문했습니다. 평범한 여행의 나날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약한 버스가 저를 무시하고 지나갔고, 기차가 정시에 도착했으며(연착이 일상이므로), 사막에서 자는데 폭풍우가 내렸습니다. 그렇게 제 인도여행은 뜻 밖에 일어난 일들로 가득찼습니다.


 완벽하지 못했던 일들은 뜻 밖의 행복과 추억(또는 불행)을 남겼습니다.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살아있어서 하는 말이지만, 인생은 '그러했기 때문에' 또는 '그러지 않았기 때문에'로 귀결되는 듯 합니다. 그 때 내가 룸메이트를 만나지 못했다면, 그 때 내가 여행사를 믿었더라면 같은 것들이요. 문득 라스베가스 여행 첫 날에 만났던 아이가 생각납니다.
 
 미국 여행 전 날, 휴양도시에서 혼자 뭘 하냐는 생각이 들어 우벤유에 동행모집 글을 올렸습니다. 아쉽게도 아무런 연락이 없었고, 혼자 베가스에 도착했어요. 우버 픽업장소에 가고 있는데 연락이 왔습니다. 밴쿠버에 돌아가려 공항에 왔다가 이제서야 비행기가 연착됐다는 걸 들은 분이었어요. 그 때 마침 연락하는 친구가 우벤유를 보고 있었고, 제 글을 보게 되어 장난삼아 던졌는데 그 분이 정말 연락을 한거죠. 저희는 함께 스트립을 돌아다니곤, 밤을 새워 떠든 뒤에 다음 날 각자 일정에 맞춰 떠났습니다.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이라며 밴쿠버에서도 만났고, 얼마 전 한국에서도 만날 수 있었죠. 모든 일들은 이렇게 흘러가는게 아닐까요?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슬퍼할 필요는 없는 듯합니다. 그냥 흘러가는 대로. 다만 최선을 다해서.
 

5. 한국 (2023.10.31 - 2023.12.31)

드디어 먹은 서부시장 팔도실비집 국물닭발 (2023.10.31)

 
1.
 
 현실에 돌아왔습니다. 캐나다와 인도의 기억이 꿈처럼 느껴질 만큼 눈에 보이는 세상이 지극히 현실적이고 익숙합니다. 기억이 강렬해서 일까, 모종의 방황 중입니다. 계획한 귀국 후 할 일들 중에 똑바로 일궈낸 게 없습니다. 열심히 한 것도 아닙니다. 출판도, 공부도, 인도 영상 편집도, 자취방 물색도, 아무 것도 해낸게 없습니다. 아, 하나 했군요. 근육량 회복.
 
 위에서 적은 가치관의 변화는 한국 사회를 하루하루 살아갈 때마다 또 변화합니다. 제 마음이 다급해지고, 다시 거기에 적응하는 것을 매일 같이 느낍니다. 동기들은 물론이거니와 후배들까지도 번듯한 기업에 취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민이라는 선택지는 희미해져가고, 목표 없는 경제적 성취가 뚜렷해져갑니다. 그러려니 하지 않고, 내심 화가 나는 순간들이 많아져갑니다.
 
2.
 
 친구와 크리스마스에 대해 얘기하다가, 갑자기 이런 얘기를 하덥니다.
 
"크리스마스? 인스타 지우면 별 생각 안하게 돼."
 
 SNS를 지울 생각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정말 갑자기 지운 후의 삶이 궁금해져 그 순간 바로 지웠습니다. 저는 스스로 SNS를 많이 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어플이 없는데도 휴대폰을 켜서 자연스럽게 인스타그램을 켜는 행동을 취했습니다. 지운 것을 자각하고, 잠시 주춤합니다. '뭐하지?'
 
 2주가 지난 지금, 지우길 잘한 듯합니다. 타인보다 자신에게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되었어요. 취업소식에서의 해방은 심적 편안함을 불러와 공부 집중도를 높여 주고요. 이 글을 보게 되는 분들도 한 번 씩 시도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언제라도 다시 다운 받을 수 있잖아요. 장담컨데, 언제든 다시 깔 수 있음에도 막상 결단 내리기는 쉽지 않으실 겁니다.

3.

 캐나다 가기 전부터 일했던 임플란트 제조사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엑스포 기계산업대전에 직원교육차(?) 갔다가 신기한 부스를 발견했습니다. 그렇게 애플 중소기업 R&D 지원센터 SME Week에 3일 간 다녀왔습니다. 포스텍에서 진행했으며 품질, 공정, 데이터 분야를 나눠 교육을 진행했어요. 교육수준은 유튜브 교양 정도였으나 참가한 분들의 열의가 대단했습니다. 각 분야의 관리자분들이 모여 하나의 문제에 대해 토론하고 명함을 나누었습니다.

 

 센터에서는 중소기업들의 R&D를 위해 SEM, 플라즈마 클리닝, 에폭시 몰딩 등의 고급 장비들을 이용하게 도와주고, 전문 엔지니어들과의 컨설팅을 진행합니다. 모두 무료입니다. 이 외에 애플은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으며, 운좋게 2기의 쇼케이스와 SME 주가 맞아떨어져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이후 사진과 함께 포스팅 하겠습니다.


번외. 2023년 올해의 OO / 기타 등등

올해의 영상. 2022년 허준이 교수의 서울대학교 제 76회 후기 학위수여식

 

 살면서 본 글 중 손에 꼽을 수 있는 명문입니다. 이 글 하나로 허준이 교수님은 저에게 있어 존경하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올해의 영화. 블루 발렌타인

 

 캐니언 사이를 차로 나다닐 때 본 영화입니다.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공감도 가면서, 사랑이 항상 낭만적인 것은 아니라고 다시 생각하며 보았습니다. 영어로 봐서 더 좋았던 영화에요. 라이언 고슬링의 인터뷰가 인상적이라 첨부합니다. 

 

올해의 음악. 

 

유튜브 통계는 이렇습니다. 이와 별개로,

 

운동할 때 많이 들은 곡 :

Waiting for love (Avicii), 간지, 08베이식, 이센스, NF, 에어맨(덕후찌개), 테이크원, 빈지노, OHAYO MY NIGHT, 소년점프

 

통계엔 없지만 나름 많이 들었다고 생각하는 곡 또는 가수 :

After(얀), Honey(STH), 독(이센스), 금지된사랑(이승기 버전), West Coast Love(Emotional Oranges), San Francisco Street(Sun Rai), Lover Boy 88(Jiang Peng), See tinh (띵띵땅땅, 저스디스 나오는 영상 버전), 밍기뉴, Dancing with my phone(HYBS), 문제없어요(김일두)

 

개인적인 의미가 있는 곡 또는 가수 :

Joker(Young Nudy), Fake Plastic Trees(Radiohead), Youth(Dassut), Amapola(뷰티인사이드 OST), 시간(에피톤 프로젝트), 이번크리스마스에는알고싶어(최성), 공항가는길(마이앤트메리), 나플라의 감성힙합 플레이리스트, 그땐 미처 알지 못했지(이적), 월량대표아적심

올해의 3대 (영상 있는 것만).

스쿼트 160kg, 땅데드 170kg, 벤치 100kg

올해의 책. 없음

읽은게 없습니다. 반성. 삼국지를 읽어보려했는데, 아버지의 이문열 삼국지 컬렉션에 1,2권이 사라졌더군요.

올해의 취미.

기타, 웨이트, 테니스(캐나다), 수영(캐나다), 글쓰기, 술(...)

올해의 장소.

코퀴틀람 '부산돼지국밥' (https://maps.app.goo.gl/vaMMpm1zrbwKRznf6)

버나비 브렌트우드 '클럽 16' (https://maps.app.goo.gl/kwPGtb6jXD62Tta68)

올해의 게임

로켓리그, 레인보우식스 시즈, 레프트4데드2


마무리. 2024년을 기다리며

 

 2023년이 이렇게 끝났습니다. 올해도 역시나 큰 일처럼 느껴졌던 것들이 지나오니 작게 느껴집니다. 내년에는 지금보다 더 사랑하는, 중심을 잃지 않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사진 속 얼굴을 가릴까하다가, 모두 많이 변했으니 이렇게 올립니다. 혹시 가족분들 중 저 사진이 불편한 분이 있다면 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