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워킹홀리데이 조언/팁 - 4. 이력서와 커버레터(C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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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워킹홀리데이 조언/팁 - 4. 이력서와 커버레터(CV)

 3편을 통해 워홀러들이 어디서 일을 구하는 지 배웠다. 이제 기회가 어디 있는지는 알겠다. 근데 이 기회를 어떻게 잡는지가 중요하다. 이력서와 면접은 기회를 잡는 도구다. 구성품은 당신의 능력이지만, 포장은 때때로 당신의 능력을 더 돋보이게 만들어준다. 따라서 이번 글에서는 레쥬메(이력서)와 커버레터 (Cover Letter, CV) 작성 팁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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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4편이며, 위 글에서 이어집니다.

4편. 레쥬메(Resume, 이력서)와 커버레터(CV, Cover Letter)

 캐나다도 결국엔 사람이 사는 곳이라, 큰 기업에서 일을 하지 않는 이상 면접이야 한국 알바 면접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하지만 이력서는 다소 차이가 있다. 우리나라의 이력서는 레쥬메(Resume)에 대응되고, 커버레터(CV, Cover Letter)는 자기소개서에 대응된다고 할 수 있다.

 

레쥬메 (Resume) 

 레쥬메라는 말에 지레 겁을 먹을 수 있는데, 결국 당신이 어떻게 삶을 살았는지 간략하게 적는 것이다. 이력서와 같은 맥락이다. 형식에 다소 차이가 있을 뿐. 사실 설명 다 필요없고, 예시부터 보자.

 

 인터넷에 떠도는 레쥬메 템플릿을 하나 가져왔다. 이력서와 내용이 같은 듯 다르다. 지금부터는 일반적인 레쥬메를 기준으로 설명하겠다.

 

인적사항과 요약(Summary)

 나이나 생년월일은 밝히지 않는다. 자기 이름과 연락처, 개인 웹사이트, 지원 포지션 등을 적는다. 그런 다음, 이력서에 대한 요약(Summary)을 적는다. 구인 담당자가 가장 처음 마주하는 글이니 정성을 다해야한다. 많은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들이 그렇 듯이, 첫 문단만 봐도 대충 사람이 보이기 때문이다. 이후로는 학력, 기술, 경력, 자격증, 관심사, 비자 등 기타항목, 레퍼런스 등을 적는다. 순서는 자신의 전략에 따라 배치하면 된다. 내 경험으론 경력이 제일 먼저 오는 경우가 많다. 

 

 어쨌거나 평균의 워홀러로서, 우리는 취업 시 영어실력을 시험당한다. 슬프지만 그 영어실력은 레쥬메와 CV에 가득 묻어나오는 경우가 많다. 영어공부도 할 겸 잘쓰자. 어려운 단어를 넣어주면 좋다. 이를 테면 아래처럼.

 

Before)

I am good at working hard and have a great teamwork skill which helps me to easily adapt in your working envrionment.

 

After)

I am a hardworking, mature, teamoriented individual and possess excellent communication skills which enable me to blend in without any trouble.

 

 너무 과하단 생각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영어실력을 보여줘야하는 입장이므로 부족한 것보단 과한게 낫다는 사견이다.

 

경력(Career)

 경력에서 이력서와 다른 점은, 자신의 업무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한다는 것이다. 위 양식처럼 말이다. 당신이 고깃집에서 서빙을 했다고 하자. 서빙이 서빙이지 뭘... 이라고 생각말자. 그 업무들을 하나하나 뜯어보면 적을게 생긴다. '손님의 오더에 적극적으로 응하여 좋은 인상과 리뷰를 남김.', '매장 내 상황을 주기적으로 파악 후 주방과 소통하여 딜레이가 없도록 함.' 처럼. 적을 수 있는 공간이 한정적이므로, 지원하는 포지션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적자. 구체적인 수치를 적는 등 레쥬메 퀄리티를 올리는 방법은 한국 자기소개서 작성법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므로 해당 내용은 생략한다.

 

 회사를 크게 쓸 지, 포지션을 크게 쓸 지는 당신의 의도에 따라 달리하면 된다. 일한 기간은 연도와 달을 함께 써주면 좋다. 예를 들어, Feb 2019 - Jan 2020 처럼.  파트타임인지, 풀타임인지도 구분해서 써주자. 빈 공간이 아쉬우면 지역도 넣어보자.

 

학력(Education)

 학력은 딱 하나 다르다. Bachelor of Science, Bachelor of Art 처럼, 어떤 학위인지 구분해서 적는다는 것. 큰 의미는 없다. 일종의 형식이라고 보면 되겠다.

 

기술(Skills)

 자신이 다룰 수 있는 업무툴이나 기술들을 적으면 된다. PPT, Excel, Quickbook, Photoshop, Illustrator, CAD 등이 있겠다. 그냥 적는 경우도 있고, 아래처럼 (비록 예시는 언어지만) 수준에 맞춰 적는 경우도 있다. 아무리 자신 있어도 모두 5점은 자제하자. 신뢰도가 떨어진다.

 

 언어를 따로 적기도 한다. 자신이 언어를 여러개 할 수 있다면 기재하는 것도 좋다. 실력을 구분할 땐 Basic, Intermediate, Expert, Proficient, Fluent, Native 등으로 표현하거나, Business Speaking 처럼 용도에 따라 적기도 한다. 어떤 사람들은 영어를 적지 않기도 한다. '영어를 당연히 한다'는 관점에서다. 괜히 적었다가 손해만 본다는 생각.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자격증(Certificate)

 자격증은 해외에서 당신의 능력을 증명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단순 능력 증명 용도의 자격증이라면, 영어로 번역해서 발급 국가와 함께 작성하면 된다. 하지만 지원조건에 자격증이 포함되어 있다면 영문 증명서 자체를 요구할 수도 있다. 일례로, 나의 룸메이트 같은 경우 퍼스널 트레이너에 지원했을 때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의 영문 증명서를 요구했다.

 

 수많은 한국 자격증들이 캐나다에서 공식적으로는 인정되지 않는다. 능력 증명의 근거가 될 수는 있으나, 오피셜

 

관심사(Interest)

 말 그대로 관심사다. 취미를 적을 수도 있고, 흥미를 느끼고 관심을 갖는 무언가를 적으면 된다. 취업에 크게 영향을 줄 수는 없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이 사람을 알기 위한 것이란 점을 생각한다면, 적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

 

비자(Visa)

 우리는 외국인 신분이므로 비자를 기재해야한다. 기재하지 않아도, 면접 때 묻게 되어있다. 이 사람이 얼마나 일할 수 있는지 알아야 뽑든 말든 할 거 아니겠나. 비자의 종류와 만료일을 적어주면 된다.

 

레퍼런스(Reference)

 네트워크(인맥)의 나라답게 자신을 능력을 보증해줄 사람을 적는다. 자신이 일했던 직장의 동료나 상사를 적으면 되겠다. 당장 적을 사람이 없다면, 'Reference is available upon request'라고 적는 걸 추천한다. 워홀러들이 갖는 면접 수준에서 레퍼런스 확인은 드물기 때문에 요청 받을 일도 없을 것이다.

 

화려한 디자인의 템플릿은 삼가자

 구글에 Resume Template 라고 검색해보라. 기똥찬 템플릿이 많이 나온다. 그 중에 하나를 골라 쓰면 되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단순하고 깔끔한 걸 추천한다. PPT처럼 예쁜 PPT 가져와도 자신이 활용하지 못한다면 도루묵. 본질은 정보의 효율적 전달이란 점을 명심하자.

 

커버레터 (Cover Letter, CV)

  커버레터는 말 그대로 레쥬메 위에 Cover 한 Letter 를 말한다. 레쥬메랑 함께 읽어달라는 편지. 커버레터는 필수사항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경력도, 비자도 부족한 워홀러 아닌가. 어떻게든 합격 확률을 높여야한다. 나중에 'CV를 썼다면...' 하며 후회하지 말고 꼭 쓰는 걸 추천한다.

 

  써야만하는 내용은 없다. 레쥬메에 담지 못한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면 된다. 나는 레쥬메에 적은 경력 간 있었던 일들을 적었다. 블로그에 기록해왔던 것들의 요약본 같은 느낌이었다. 지원하는 포지션이나 회사마다 다르게 써주면 좋다. 일반적인 팁들이야 적어도 비효율적인 것 같아 아래 괜찮은 글을 붙인다.

 

 

좋은 커버레터 Cover Letter를 위한 팁

커버레터는 옵션이지만 옵션이 아니다 | 커버레터에 대해서 일단 세 가지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1) 필수가 아니더라도 무조건 작성해서 낼 것 2) 이력서 (Resume, CV)에 있는 내용을 똑같이 쓰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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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외에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이라곤 하나밖에 없다. 다시 한번 강조한다. 조금 어렵게 쓰자. 문장 구조를 어렵게 하라는게 아니다. 어휘 구사력이 좋다는 느낌을 주라는 것이다. 답이 잘 안보이면 챗지피티의 힘을 빌려서라도...


 다음 글은 '5편. 면접 팁' 이다. 크게 말할 건 없으나, 글이 너무 길어져 분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