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올해 결산에서도 올해의 OO을 선정해보았습니다.
올해의 영상. 사우스 코리아 파크 에어컨, 채린이 시리즈
작년처럼 시시때때로 찾은 영상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장 인상 깊었던 영상을 선정했습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현실적인 것들을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상상이 많이 가미된 것들은 좋아하지 않았죠. SF영화나 인기 만화들이 그랬습니다. 그러다 올해 여름 위 영상을 접했습니다. 한국에서 이정도 수준의 스토리와 작화를 만날 수 있다는 것에 충격을 먹었습니다. 바쁜 하루를 끝내고 집에서 늦은 식사를 하며 만화 한 편 보는게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릅니다.
이외에 즐겨봤던 유튜브 채널은 슈카월드, 해수인, 지식브런치, 지식지상주의 등이 있습니다.
올해의 음악. Adele - When we were young
나중에 다시 들었을 때, 2024년이 다시 생각날만한 노래는 Adele의 Make you feel my love, When we were young 그리고 뉴진스의 Bubble gum 입니다. Overdrive 는 캐나다가 생각나는 노래라 2023년이 더 맞는 듯 합니다. Lana Del Rey의 Summertime Sadness 를 밤새면서 많이 들어서 또 기억이 나네요.
운동할 때 자주 들었던 노래
- 치고 달려라(2010, 타카피), 승리를 위하여(트랜스픽션), 마지막 사랑(2021, 박기영), Don't you worry child (Swedish House Mafia), 에너제틱(워너원), Runaway(Kanye West), 랜덤재생 외힙들 (Juice WRLD의 Lucid Dreams 정도만 기억나네요)
평소에 자주 들었던 노래/아티스트
- Supernatural, How Sweet, Bubble gum(뉴진스), Youth(다섯), Post Malone, 나플라, 양홍원, Sway(Michael Buble... 댄스스포츠 기말곡), The weekend, Mac Miller, Ylang Ylang, 사랑은 나비인가봐(현철), 영일만 친구(최백호), Pocket locket(Alaina Castillo), SZA
올해는 다양한 노래를 듣지도 않았고, 주로 유튜브에서 플레이리스트를 많이 들었습니다. 정말 많이 들은 채널을 아래 붙입니다.
올해의 영화. 레이니 데이 인 뉴욕
너무 바쁜 삶을 사는 와중에 본 영화. 바깥 세상을 영화로 본 느낌. 미국스러운 분위기가 마음을 환기하는데에 큰 도움이 됐다. 영화 자체가 잘 만들어졌는가? 그건 아니고. 영화를 거의 안봤는데, 본 것 중에 베스트를 선정했다.
올해의 책.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2024년 하반기 채용에서 얄짤없이 박살나고, 아무 것도 하기 싫고 막막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침대에 누워 천장을 가만히 보고 있는데, 인생을 크게 보자는 생각이 들더군요.
'만약 큰 목표가 있다면 이것 쯤은 별 것도 아닐텐데...'
큰 목표를 한번 떠올려 봤습니다. 아무런 이유 없이 서른 다섯까지 30억 만들기가 떠올랐습니다. 그렇다면 당장 자기소개서를 쓰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목표를 정하고 그에 맞는 로드맵을 설정해야겠더군요. 30억을 벌려면 투자 또는 사업을 해야하는데... 당연히 그 아이디어라는게 당장 떠오르는게 아니고, 떠올라도 기초 자금이 필요하잖아요?
그래서 유명한 사업가들은 어떻게 사업을 시작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렇게 트럼프 자서전을 샀습니다. 트럼프는 사업가 집안답게 밑바닥에서 출발하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자서전의 대부분은 자신이 어떤 생각으로 부동산을 매입했고 어떻게 바꿔서 팔았는지에 대해 적혀있었습니다. 저는 사업을 어떻게 시작했는지가 궁금했기 때문에, 책은 앞부분의 성장과정만 읽고 덮었습니다.
사업을 진짜 밑바닥에서 시작한 인물이 필요했습니다. 문득 현대 정주영 회장이 떠올랐습니다. 바로 서점에 가서 샀습니다. 그게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였습니다.
정주영 회장은 떡잎부터 심상치 않은 사람이었습니다. 뭘해도 될 사람이었다고 처음 50페이지 만에 느꼈거든요. 도망가고 잡혀오고, 또 도망가고 제 발로 돌아오고... 그렇게 4번을 반복한 사람이었습니다. 이후에도 온갖 시도를 해보고 행운과 불행을 번갈아 맞았죠. 이정도는 해야하는구나... 생각하던 와중에 연구실 친구가 일론머스크 자서전을 읽어보라고 추천했습니다. 네. 지금 읽고 있습니다.
트럼프, 정주영, 머스크. 정말 다른 스타일의 사람들이지만,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상상력이 좋고 목표를 높게 잡는다는 것. 항상 생각하며 살겠습니다.
올해의 운동. 헬스
헬스
: 스쿼트 160kg, 데드리프트 190kg, 벤치프레스 110kg 달성 후 해탈했습니다. 3대 500이 꿈이었는데, 오를 수 있는 산처럼 느껴지니 흥미가 떨어졌습니다. 의도치 않게 고립과 부상방지에 집중 중입니다. 11월~12월은 다이어트를 했습니다. 78.5kg -> 74.5kg
복싱
: 여름방학에 잠시 다녔습니다. 매일 쉐도우만 하다가 스파링도 하니 즐거웠습니다. 프로테스트 하려고 했는데, 취준과 요금 문제로 보류... 다만 언제든 프로카드는 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영
: 11월부터 1~2주에 한 번 정도 갔습니다. 집 주변에 수영장이 있다는 것은 행운입니다. 헬스때문에 협응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낍니다. 스트로크 하는데 폭발력을 내기보다 저항을 느끼는 느낌.
댄스스포츠
: 수업으로 들었습니다. 나름 열심히 했습니다. 나중에 제대로 배워 보고싶습니다. 댄스스포츠까진 아니고 스윙댄스 정도.
올해의 게임. 레인보우식스 시즈
시작한지 6년 된 인생 게임입니다. 제 인생에서 이 게임보다 재밌는 게임을 찾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이 외에 좀보이드, 레프트4데드 2, 배틀필드1과 5 정도를 했지만, 굉장히 적은 시간이었습니다.
올해의 장소. 학교
뭐... 예...
올해의 사건. 장발 끝
장발을 끝냈습니다. 취업 사진 찍는다고...
마무리. 2025년을 기다리며
2024년이 이렇게 끝났습니다. 올해는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한편, 한계를 마주한 해였습니다. 내년에도 올해보다 더 사랑하고, 중심을 잃지 않고, 크게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