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2024년 3회 일반기계기사 필기 합격 및 공부방법 (저학점 전공자 준비기간 2주)

 

 일반기계기사 필기에 합격했습니다. 이민회사를 다니면서 자격증의 중요성을 깨닫기도 했고, 지금 아니면 못딸 거라는 생각에 도전했습니다. 생각보다 준비가 어려웠지만, 운좋게 합격했습니다. 어려웠던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a. 이런 종류의 시험이 처음이다.

- 국가 공인 자격증을 따본 경험이라곤 있으나마나한 상공회의소 한자 3급 밖에 없습니다. CBT에서 기출 박치기 하라는 것도 무슨 말인지 몰랐습니다.

 

b. 4대역학을 배운지 시간이 많이 흘렀다.

- 군대와 2년 휴학의 힘은 생각보다 컸습니다.

 

c. 2024년부터 시험 범위가 늘어났다.

- 2024년부터 일반기계기사와 일반기계설계기사가 합쳐지며 시험 범위가 늘어났습니다. 이에 따라 기출이 부족했습니다.

 

d. 시험 일주일 전에 허리를 다쳤다.

- 말 그대로 허리를 제대로 다쳐서 일주일 내내 침대에 누워있기만 했습니다.

 

공부방법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0. 필기는 100점 만점에 60점만 넘으면 되는 놈이라는 것을 기억합니다.

 

1. 일단 책을 샀습니다.

- 책을 사야 뭐라도 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위을복 선생님의 2024년 일반기계기사를 주문했습니다. 2024년부터는 유형이 새로 바뀌어서, 제대로된 모의고사가 따로 있지않고 문제만 잔뜩 담긴 부록이 있습니다.

 

분철된 제품을 추천합니다. 출처 : 교보문고

2. 책을 훑었습니다.

- 책을 훑으면 막막 합니다. 특히 앞에 기계제도와 재료, 기계요소설계 부분을 보면 정신이 아득해지며 이 종이다발들을 파쇄기에 갈아버리고 싶은 욕구가 솟구칩니다. 그래서 훑기만 하라고 한겁니다. 진정하십쇼.

 

3. 본격적으로 공부합니다.

- 실질적인 준비 기간은 2주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공부는 4대역학과 나머지 암기과목들로 방법이 나뉘어집니다.

3-1. 4대역학 공부

- 별거 없습니다. 책에 있는 문제들을 대강 풀었습니다. 기사 시험은 대학교 시험과 다릅니다. '공학적 문제 해결'이 아닌 '문제 풀이' 자체에 집중합니다. 그래서 깊은 해석이 필요한 문제가 많지 않고, 지엽적인 문제들도 출제됩니다. 즉, 공식만 잘 외우고 있어도 웬만한 문제들은 다 풀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사 시험을 마주한 전공자들은 오래전 외웠던 공식들이 가물거리기도 하고, 처음 보는 공식들에 어지러울 것입니다. 

 

외울게 산더미인데, 모든 공식을 외우는 것은 비효율적입니다.

족집게가 필요합니다 -> 강의를 듣습니다. -> 듣고 중요하다는 부분들 필기합니다.

 

3-2. 암기과목 공부

- 별거 없습니다. 책에 있는 이론을 한번만 읽고, 강의를 들었습니다. 듣고 중요하다는 부분들 필기했습니다. 문제는 풀지 않았습니다.

 

3-3. 강의는 뭐들어요?

- 일반기계기사로 유명한 분들이 몇몇 있습니다. 기계스토리 RAF, 일반기계기사 홍교수, 갓준표 같은 분들입니다. 저는 강의에 돈을 쓰기싫어서 유튜브에 있는 홍교수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저는 교재 없이, 그냥 태블릿에 정리했습니다.

 

일반기계기사 홍교수

 

4. 기출 문제 풀기

- 여기부터가 핵심입니다. 기출딸(...)로도 불리는 이 방법은 괜히 유명한게 아니였습니다. 저 같은 저학점도 해낼 수 있게한 방법!

 

최강 자격증 기출문제 전자문제집 CBT

 

CBT - 일반기계기사 - 한문제씩 풀기

 

개별년도, 모의고사(기간 범위 내 랜덤)이 가능한데, 저는 최근 3회 정도만 남겨놓고 5년 범위 모의고사를 돌렸습니다. 많은 지성인들이 안에 답도 다 달아놨습니다. 좋은 세상입니다. 풀이가 부족하다면 (특히 4대역학) 유튜브를 찾아보시면 웬만한건 다 있습니다.

 

 저는 시간은 그닥 신경쓰지 않고 하나씩 풀었습니다. 계산 문제는 이해하고 넘어갔지만, 암기에서 모르는 문제는 답안 보면서 "그렇구나..."했습니다. 자주 나오는 문제와 개념이 있기 때문에, 무한 반복하다보니 알아서 외워졌습니다.

 

 2024년부터는 일반기계기사가 일반기계설계기사와 합쳐졌기 때문에, 제도 파트는 기계설계산업기사, 설계파트는 기계설계기사를 풀어주면 됩니다.

 

5.  응시 및 합격

학교 안에 기차가 있었습니다.

 

 그냥 처음부터 풀었습니다. 답이나 풀이가 바로 보이지 않는 문제들만 나중에 풀었습니다. 문제은행식이라, 기출 돌리며 봤던 문제들이 꽤 많이 나와서 시간이 부족하지는 않았습니다.

 

 꽤 긴장했는데, 68.75점으로 안정적으로 통과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기출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일주일 잡으면 여유롭습니다.
특히, 암기과목은 전적으로 기출 반복에 맡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