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 2021 FUSE! 온라인 아이디어톤 참가 후기(+ 도시의 탄소 문제 해결 방안)
생각/고민, 후기, 느낀점

[공모전] 2021 FUSE! 온라인 아이디어톤 참가 후기(+ 도시의 탄소 문제 해결 방안)

요 며칠 블로그 활동이 뜸했던 이유는

아이디어톤이라는 공모전에 참여하고 왔기 때문이다.

 

1. 참가하게 된 계기


뭐 좀 확인하러 학부 홈페이지 갔다가, 포스터를 발견했다.

 

2021 FUSE 온라인 아이디어톤 포스터

총 상금 400만원. 우수상 40만원....

만약 두 명이서 한다고 쳤을 때, 24시간 해서 스펙도 쌓고 최소 20만원도 얻으면...

(아이디어톤 : 해커톤과 유사하게 24시간 동안 진행되지만, 아이디어 기획에서 마무리하는 대회)

 

이라는 온갖 행복회로로 친구를 섭외하여 신청했고,

이틀 전인 5월 27일 13시 ~ 5월 28일 13시 무박 2일로 참가하였다.

 

2. 아이디어 도출 및 구체화


이 대회의 주제가

"도시를 대상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방법을 활용한 탄소 문제 해결아이디어"이다.

 

즉 '도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탄소중립'

이 세 가지 요소가 모두 들어가야한다.

 

 

대회 시작 이전에 사전 교육 시간이 있었는데,

교육자료로써 보게된 영상 중 하나가 바로 위의 것이다.

 

위 영상에서는 '탄소중립 5대 기본방향'이 나온다.

 

1) 깨끗하게 생산된 전기 · 수소의 활용 확대

 - 태양광, 태양열, 풍력, 수력 등을 통해 생산된 에너지의 사용 확대 (영상에서 정확히 설명하지 않아서 임의 판단했다.)

 

2) 디지털 기술과 연계한 혁신적인 에너지 효율 향상

 - 이것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연계되는 항목인데,

  • O2O 서비스
  • 오프라인이 완전히 온라인으로 대체 (비대면 수업 등)
  • 빅데이터를 활용한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 (참고)

   등이 있겠다.

 

3) 탈탄소 미래기술 개발 및 상용화 촉진

 - 쉽게 생각할 수 있는 항목이다. 전기차, 태양광 등 비교적 탄소에서 자유로운 기술을 개발, 사용하고 상용화 한다는 것.

   번외로, 전기차에 대해 찾아보다 문득 '전기를 생산하는데에 화석연료를 사용한다면?'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보도자료를 하나 찾았다. 흔히들 놓치는 시각이니 한번 쯤 읽어보면 좋겠다.

 

 

전기차는 정말 친환경車일까?

전기차 시대가 다가오면서 전기차 도입의 결정적인 배경인 친환경성에 대한 의문은 계속 제기되고 있다. 전기차가 정말 내연기관차보다 배기가스 배출량이 적을까 하는 의문이다. 실제 전기 배

www.chosun.com

 

4) 순환경제로 (원료 · 연료 투입 ↓) 지속 가능한 산업 혁신 촉진

 - 재활용만한 순환경제가 없다. 아니, 순환을 할려면 재활용을 해야한다.

   플라스틱 방앗간을 예로 들 수 있다.

 

출처 : 스브스뉴스(SBS)

참고로 플라스틱 방앗간으로 불리우는 '프레셔스 플라스틱 (Precious Plastic)'은

'오픈 소스로 공개된 도면을 활용하여 플라스틱 가공 기계를 제작해 누구나 쉽게 폐 플라스틱의 업사이클링에 참여하도록 하는 글로벌 커뮤니티' 

이므로 혹시 관심이 있는 분들은 페이지를 한번 방문해보라.

 

https://ppseoul.com/main - 프레셔스 플라스틱 서울

 

5) 산림, 갯벌, 습지 등 자연 · 생태의 탄소 흡수 기능 강화

 - 말 그대로 자연과 생태 환경을 늘려 탄소의 흡수 기능을 강화한다는 이야기인데,

   매우 방대한 스케일에 건드릴 엄두가 나지 않았다.


우리는 탄소 절감을 이뤄내는 순환 구조를 만들어내고 싶었다.

 

우리가 순환구조에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세가지는

a) 경제성 - 재활용하는 과정이 경제적으로 가치 있어야 순환이 지속가능하다.

b) 가치 - 재활용의 과정은 개개인에게 가치가 있어야한다. 사람들은 가치있는 일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다.

c) 지속가능성 - 재활용된 물품은 '다시' 재활용 가능해야한다.

였다.

 

이에 맞춰서 문제를 발견하고 아이디어를 도출하니

슬로건

라는 아이디어를 내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명목적인 재활용률이 높은데 반해서 실질적인 재활용률은 높지 않은 것

'제대로 분류되지 못해서'라는 것을 서치 중 알게되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재활용에 관심을 가지고 노력할 수 있을까? 하다가

'당사자들에게 직접적인 이익을 주자!' 라는 생각에 도출된 아이디어다.

 

3. 결과물


 

순환구조 모형

기존 정부 사업인 메이커 스페이스를 활용하여 순환구조를 만들어 보았다.

 

문제는 여기서 경제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인데, 원래는

 

공공기관 건물 등을 신규 건축 시 재활용 자재(플라스틱 벽돌 등)를 특정 퍼센트 이상 사용하도록

정책지원을 하려했으나, 발표시간도 짧고 질의 시간도 따로 없어서 넣지를 못했다.

 

현실성이 없는 아이디어일 수 있으나, 대회의 특성을 어느정도 감안했다.

 

왼쪽 예시는 따릉이 어플을 캡쳐 후 합성했다.

 

이렇게 진행하다 보니 어느새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메인이 아닌 서브가 되어 버렸다.

이번 대회의 아쉬운 점.

 

4. 참가 후기


우선, 탈락했다. 아쉬움이 크다.

개인적으로 느낀 점들을 정리해봄.

 

*공모전이 처음이라, 당연한 것인데 모르고 불만을 가질 수도 있음.*

 

1) 상금 이외의 금전적(?) 지원이 있어 좋았다.

 - 밤을 새는 공모전이니 야식 먹으라고 CU 상품권도 주고,

   중간중간 줌으로 퀴즈를 열어 정답을 맞춘 팀에 치킨, 맥도날드 등 기프티콘을 뿌렸다.

   특히, 새벽에 열리는 퀴즈는 잠도 깨고 Refresh도 되어 좋았다.

 

이미 썼지만 혹시 몰라서 ㅎㅎ

2) 짧은 발표시간과 질의응답 시간의 부재

 - 7분이라는 발표시간을 활용해 모든 것을 말할 수 있으면 정말 좋겠지만

   나의 부족한 능력 탓에 그러지 못하였다.

   하지만, 질의응답 시간이 없는 것을 고려해 발표시간이라도 길었으면 좋았겠다.

 

3) 피드백(심사평)의 부재

  - 원래 공모전이 다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아이디어에 대한 심사위원님들의 생각을 모르겠다.

    피드백을 통해 발전하고 싶은데 아쉬울 따름.

 

4) 수상작 미공개

 - 사실 우리는 수상을 할 줄 알았다(...)

   그래서 시상식이 끝난 후, 수상한 팀들은 어떤 아이디어를 도출했는지 궁금했는데 공개를 안한다.

   아직 안한 걸지도...? 곧 있으면 할지도...? 제발...

 

5) 주제에 집중하지 못함

 - 이건 나의 문제. 탄소중립에 집중하고 아이디어의 퀄리티를 생각하다 보니,

   기존의 주제인 'D.T를 활용한 탄소문제 해결'에 집중하지 못했다.

   주관단체에서 원하는 것이 아닌 내가 원하는 것을 만든 것이라 볼 수 있겠다.

   다음에는 이러지 말아야지. 배워간다!


장난삼아 경험삼아 신청한 대회였는데, 수상은 못했지만 여러모로 의미있었다.

자료조사 하며 모르던 것을 알게 되기도 했고, 아이디어 기획 시에 생각해야될 점도.

 

과제가 하루만에 5개 생겼다. 얼른 하러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