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 발급

    [밴쿠버 D+1] 시차가 만들어낸 좀비

    일어나니 오전 9시 30분 쯤 되었다. 역시 내 몸은 어딜 갖다 놓아도 살아남을 몸이라고, 시차적응을 완벽하게 한 나에게 감탄했다. 한국에서 나의 주식 쯤 되었던 라면을 뜯었다. 아직 봉지라면 먹을 짬은 아니라 생각해서 컵라면을 가져왔다. 한국 신라면보다 더 짜고, 매운맛이 약했다. 내가 있던 한인민박은 김치와 밥을 무료로 제공해주었기 때문에 나름 한국의 맛을 느끼며 먹을 수 있었다. 내 침대 2층에서 지내시는 분이랑 얘기를 했다. 호주에서 7년 정도 살다가 캐나다에 영주권을 따러 오신 분이었다. 호주와 캐나다를 비교해주셨는데, 들어만보면 호주가 훨씬 더 살기가 좋은 듯했다. 시급은 높고 식비는 싼 기회의 땅이랄까. 이민국가답게 영주권자(혹은 예비)들이 많은데 듣다보면 괜사리 관심이 생긴다. 온 지 며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