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추천

    [영화 후기, 스포일러] 너의 결혼식을 봤(었)다

    2020. 03 .08 첫사랑은 누구에게나 특별하다. 누군가와 같은 휴대폰을 쓴다거나, 같은 가수를 좋아한다는 것, 또는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우연한 일로 관계가 시작된다는 것은 그 관계에 비현실성을 부여하며, 그래서 더 특별하다. 물론 같은 것만이 특별하다는 얘기는 아니다. 서로 다른 것을 좋아한다거나, 다른 시간, 다른 장소에서 당연한 일로 관계가 시작되지 못하더라도, 자석은 원래 같은 극이 아니라 다른 극끼리 만난다며 특별하게 느낀다.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고 싶은대로 생각한다. 수많은 첫사랑 영화들을 보며 왜 그리들 클리셰 덩어리들을 만들어낼까 생각했다. 황우연이 환승희를 대학 표지에서 찾아내고, 환승희가 키스 바로 직전에 고개를 숙이고, 마지막엔 다른 남자와 결혼하는 당연한 그림을 대체 왜 ..

    [영화 후기, 스포일러]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Sleepless in Seattle) 후기 및 느낀 점

    안녕하세요. 기계과 감성쟁이입니다. 오랜만에 감성파트에 집중해서 영화를 봤습니다. 오늘 본 영화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입니다. 1. 영화 제목의 중요성과 혹시 모를 문화상대주의 내가 이 영화를 고른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이름에서 느껴지는 감성... 우선 잠 못 이루는 밤. 사실, 이건 어디다가 같다 붙여도 웬만하면 아련하다. 서울의 잠 못 이루는 밤 제 2 롯데월드의 잠 못 이루는 밤...? 호미곶의 잠 못 이루는 밤....?????? 아무튼, 시애틀이라는 단어가 뒷 단어를 빛내주는 느낌이 들었는데 괜시리 문화사대주의인가? 생각이 들었다. Sleepless in Seattle 을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으로 번역하신 분께 그저 존경을! 2. 유치한 스토리 1. 아이들은 일반적으로 엉뚱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