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글

    [궤변] 자기 PR과 일기에 대한 단상

    1. 2014년 9월, 당시 여자친구와 헤어지고서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이유는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 어디라도 그 감정을 풀었어야 했었으리라. 남들은 좋은 일을 기록하고 싶어하던데 나는 웃기게도 슬픈 일을 기록했다. 이를 계기로 나는 2021년 2월까지, 약 7년의 시간동안 일기를 썼다. 물론 지금도 완전히 그만둔 것은 아니다. 7년의 시간 내에도 공백기간이 어느정도 있다. 일기를 쓰는 이유는 단순하다. 오늘을 잃고싶지 않아서다. 아무런 기록도 없이 오늘이 지나가면, 나중에 돌아봤을 때 없는 날이 될까봐 오늘 했던 일과 생각을 적는 것이다. 진득한 사고의 과정을 거쳐 글을 눌러쓰면 마음이 정리되고 또 다른 세상이 보인다. 때로는 대충 적어도 좋다. 그것 또한 미래의 나에게 소소한 재미를 줄 것이니까. ..

    [궤변] 복싱에서 인생찾기 - 1년 차 복린이의 허세

    0. 들어가며 나는 참 많은 부분에서 형의 길을 걸어왔다. '형만큼은 해야지'라는 생각으로 학창시절 공부를 했고, 형의 성적을 보고 자극받았다. 기타를 제대로 치게 된 계기도 형 덕분이었고, 집에서 반대하던 많은 것들을 형이 먼저 헤쳐나갔기에 내가 많은 것들을 누릴 수 있었다. 복싱도 형을 따라갔던게 시작이었다. 1. 일을 잘하는 방법 이번달로 복싱을 한 지 1년 정도 되어간다. 정확히 말하면, 중학교 졸업할 때 1개월, 고등학교 졸업하고 3개월, 전역하고 8개월째. 나름 열심히 했다. 수업이 끝나면 혼자서 자세를 연습하고, 쉐도우를 하고, 샌드백을 쳤다. 사람들이 불편해하지 않는 선에서 스파링을 자주 부탁했다. 상대와 맞붙지 않으면 복싱을 배우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서였다. 스파링을 하고 나면 상대에게..